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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뉴스] '심슨 가족' 동성결혼 에피소드로 논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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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Fox 의 인기 프로그램인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20일 방영분을 통해 동성결혼을 다루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결혼하는 것에는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There's Something About Marrying)" 라는 타이틀로 20일 방송된 에피소드는 마지 심슨의 언니인 패티 부비에가 레즈비언임을 선언하며 결혼을 시도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심슨 가족이 살고 있는 스프링필드시는 관광붐을 일으키기 위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며 호머 심슨은 동성 결혼을 주재하는 목사로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에는 방영전 "동성 결혼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으므로 부모들의 주의를 요한다"라는 내용의 주의문이 게재됐다.

'심슨 가족'은 15년간 이어져온 Fox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소재로 다뤄왔는데 이번 에피소드 방영전 심슨 가족에서 누군가가 동성애자임을 밝힐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고 난 뒤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과연 어떤 캐릭터가 동성애자일것인지를 놓고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추측과 내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에피소드 방영후 TV 칼럼니스트이면서 심슨 가족 앤솔로지 공동 저자인 레이 리치먼드는 "동성 결혼의 이슈는 이제 팝문화의 일부" 라며 "심슨 가족은 단순히 농담의 대상으로 이를 다룸으로써 이같은 이슈에 전에는 없던 팝문화의 지위를 부여했다." 라고 평가했다.

문화 평론가들 사이에 심슨 가족의 이번 에피소드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모 TV 협의회의 의장인 L. 브렌트 보젤은 동성 결혼을 다룬 심슨 가족을 비난하고 나섰다.

자신은 이 에피소드를 시청하지 않았다고 밝힌 보젤은 "대중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는 시기에 동성 결혼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은 대중의 분위기를 역행하는것" 이라면서 이같은 이슈 자체를 다루지 말것을 주장했다.

이번 에피소드에 대해 작가와 Fox 측은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시카고 지역의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심슨 가족의 이같은 내용에 적극 환영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시카고 트리뷴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동성 결혼 지지운동가인 로버트 카스티요는 "(심슨 가족이 살고 있는) 허구의 스프링필드가 동성 결혼을 시작한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스프링필드도 같은 일이 가능해지길 바란다" 라고 덧붙였다.

스프링필드는 일리노이주의 주도(州都)로 심슨 가족의 거주지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카스티요를 비롯한 동성 결혼 지지자들은 20일 저녁 함께 모여 심슨 가족을 시청했는데 스코키에 살고 있는 또다른 동성 커플은 심슨 가족 방영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기도 했다.

한편 보수적 성향의 일리노이 패밀리 인스티튜트의 의장인 피터 라바버라는 심슨 가족의 이같은 동성 결혼 에피소드에 대해 많이 화나거나 하지 않는다며 대중은 곧 지나치게 많은 TV 프로그램의 동성애자 캐릭터에 질릴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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