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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누가 비정상이고 혐오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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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픕니다.
이반시티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어제 함께하신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 나눠준 유인물이지만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누가 비정상이고 혐오스러운가?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누가 진짜 비정상이고 혐오스러운지 한국 사회에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비정상이고 자연스럽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는 혐오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낙인찍힌 성소수자들이지만 정말이지 비정상적인 정책을 쏟아내는 혐오스러운 정부 앞에서는 우리야말로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촛불, 그리고 호모포비아 정부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히고 우리들의 권리가 무관심 속에 간단히 무시당하는 상황이 계속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수만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촛불을 뒤덮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협상 무효!"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듣고 있어야 할 이명박 정부는 자신의 귀는 틀어막은 채 정당한 요구를 외치는 시민들의 요구를 '광우병 괴담'이라며 외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족쇄를 채우기 위해 교사를 동원하거나 학교 앞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청소년을 연행하는 등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촛불문화제 배후를 운운하며 지긋지긋한 색깔논쟁을 펴고 있고 심지어 촛불을 끄기 위해 거리로 향한 시민들을 향해 공권력까지 동원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을 연행하는 등 무자비하게 시민들의 요구를 짓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과 3일전 5월29일.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결국 고시를 강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촛불을 밝히고 있는 수만의 시민들이 외치는 것은 비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만이 아닙니다. 취임한지 3개월 남짓 된 이명박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반인권, 반서민, 친재벌 정책에 넌덜머리가 나고 더 이상 민주주의가 후퇴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기에 분노를 담은 촛불을 들고 있는 것입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계속 폭등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간 회사에서의 임금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AIG, 삼성생명과 같은 재벌보험회사의 이윤을 살찌우기 위해 의료보험을 민영화하려고 하고 있고 물, 전기, 가스와 같이 우리가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공공서비스조차도 시장에 내맡겨 사유화하겠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입은 철저히 봉쇄한 채 0교시 부활, 우열반 편성 등 자율화방침을 내세우고 있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간사냥과 강제추방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계의 마지노선을 넘나드는 지금의 상황은 바로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일입니다.

사회적 소수자들과 약자들의 인권을 옹호해야 할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결혼은 남녀 간의 결합이 지극히 정상" 이라며 자신의 밑바닥 인권감수성을 그대로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 감수성을 가지고는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있는 정책을 절대 제시할 수 없습니다. 종교와 윤리라는 이름아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차별과 폭력은 점차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희생양을 찾을 것입니다. 이주노동자들에겐 벌써 범죄자라는 낙인을 씌어 강제추방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80년대 미국에서 이명박 정부와 비슷한 정치성향을 가진 도날드 레이건이 에이즈라는 질병으로 게이공동체를 파괴했던 역사를 보면 성소수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자!
Fight! for your Rights!

1969년 6월, '차별'과 '폭력'에 맞서 저항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경찰들의 단속과 연행, 폭행이 있었어도 늘 침묵하며 참을 수밖에 없었던 성소수자들이 침묵을 깨고 저항하기 시작했던 역사. 스톤월이라는 작은 게이바에 시작된 성소수자들의 의로운 투쟁은 이제 전 세계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긍정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있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축제, 퍼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스톤월에서 불어온 해방의 바람은 한국사회에서 아홉 번째 퀴어문화축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포기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우리는 1969년 억압받던 성소수자들이 저항했던 '스톤월의 정신'을 떠올리게 됩니다. 1% 부자만을 위한 정권, 호모포비아 정권은 우리에게 절망만 안겨줄 뿐입니다. 2007년 누더기가 된 차별금지법안에 맞서 자신있고 다채로운 행동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강력한 행동을 또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나의 권리, 우리의 권리, 민중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합시다.

비정상, 혐오스러운 이명박 정부가 제정신 차릴 때까지 무지개는 하늘에 떠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집단적이고 정치적인 커밍아웃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http://www.outpridekorea.com)
lgbtpride@empal.com">lgbtpride@empal.com / 0505-990-9982

홈페이지에 방문하시거나, 동성애자인권연대 부스에 오시면 회원, 후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무지개 깃발 아래서 이명박 정부에 맞선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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