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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뉴스] 세계 첫 동성애 여성총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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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아이슬란드 차기총리에시 구르다르도티르 지명

미국발 금융위기로 정권이 무너진 아이슬란드에서 사상 첫 여성이자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의 새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28일(현지시간) 연정 붕괴 후 오는 5월 치러질 조기총선까지 국정을 이끌 차기 총리로 요한나 시구르다르도티르 사회부 장관(66·사진)을 지명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르면 이번 주말 사회민주당과 좌파녹색운동의 새 연정에 의해 총리로 공식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구르다르도티르가 총리에 오를 경우 아이슬란드의 첫 여성 총리이자, 세계에서도 첫 동성애자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제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나온 '시구르다르도티르 총리' 카드는 "예상 밖이지만 현명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시구르다르도티르는 아이슬란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73%에 달했고 '성녀 요한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아이슬란드대학의 올라푸드 하르다르손 교수는 "국민들은 그가 진심으로 민심에 귀를 귀울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의 엄중함과 경험 부족 등을 들어 그의 앞날을 비관하는 분석도 많다. 성장률이 마이너스 10% 선으로 예상되는 최악의 경제 상황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50년 만에 최루탄이 재등장하는 등 사회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그가 재정지출 확대와 세금인상을 지지한다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시구르다르도티르는 노동운동을 하다 1978년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87년부터 7년간 사회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으며 지금은 언론인인 파트너 조니아 레오스도터와 함께 살고 있다.

< 박지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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