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뉴스] Jack’d는 《3670》을 대만 퀴어 커뮤니티의 마음 속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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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문화가 국가 간의 연결이 될 때, Jack’d는 《3670》을 대만 퀴어 커뮤니티의 마음 속으로 이끌었다
영화 《3670》의 박준호 감독이 백상예술대상 무대 위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을 때, 많은 퀴어 관객들에게 그것은 단순한 신인상이 아니었다. 한국 퀴어 영화가 비로소 주류 영화 시장에서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한 순간에 가까웠다. 그리고 백상 수상 이전, 《3670》의 감독과 두 배우는 막 대만 프로모션 일정을 마친 직후였다.
2023년, 《3670》 촬영이 시작되기 전 박준호 감독은 대만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 그는 대만의 여러 게이 클럽과 퀴어 공간들을 방문하며 대만 퀴어 문화가 주는 에너지를 직접 느꼈고, 스펀(十分)에서 천등을 날리며 영화 촬영이 무사히 끝나길 기도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언젠가 이 영화가 꼭 대만에서 상영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몇 년 뒤, 그 소원은 정말 현실이 되었다.
《3670》은 한국 개봉 이후 2026년 대만에서 정식 개봉했고, Jack’d 아시아 팀은 이 여정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박준호 감독과 배우 조유현, 김현목은 직접 대만을 찾아 숨 가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했다. 프리미어 시사회, 언론 시사회, 총 20회가 넘는 GV와 Q&A, 세 번의 팬사인회, 그리고 타이베이 게이 클럽 Cosma Taipei에서 열린 특별 팬 이벤트까지. 조유현과 김현목의 매력 덕분에 평일 목요일 밤임에도 클럽은 가득 찼다. 《3670》은 단순히 “한국 영화 한 편이 개봉한 것”이 아니라, 한국 퀴어 문화가 실제로 대만 퀴어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온 경험에 가까웠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현목을 만나기 전 Jack’d를 통해 처음 서울 게이 커뮤니티와 연결된다. 많은 아시아 퀴어들에게 Jack’d는 한국 퀴어 커뮤니티와 서울 게이 문화를 가장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창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3670》이 보여주는 한국 게이들의 삶을 훨씬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박준호 감독은 대만에서 Jack’d 편집팀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장면들이 실제 한국에서 운영되는 게이 클럽과 바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 속 술자리와 교류 문화 역시 실제 커뮤니티 안에 존재하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3670》이 약 80% 정도의 현실적인 퀴어 라이프를 담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20%는 영화의 러닝타임 한계상 모두 담아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곰 커뮤니티, 트랜스젠더 등 퀴어 커뮤니티 안에는 훨씬 더 다양한 정체성과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시아 영화 안에서, 특히 비교적 보수적인 한국 사회 안에서 이 정도로 현실적인 퀴어 라이프를 담아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었고, 결국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3670》이 이야기하는 감정들은 단지 한국 게이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흔들리며 어디론가 소속되고 싶지만 끝내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 데이팅 앱이나 작은 채팅방, 혹은 밤의 도시 한구석을 통해 천천히 자신의 소속감을 찾아가는 방식들. 이러한 감정들은 박준호 감독의 시선과 조유현, 김현목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되었고, 조유현은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후보에도 올랐다. 이런 감정들은 서울뿐 아니라 타이베이, 도쿄, 방콕, 그리고 전 세계 퀴어 커뮤니티 안에도 존재한다.
박준호 감독은 한 번은 Jack’d 편집팀에게 이렇게 물었다.
“대만 관객들도 《3670》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Jack’d 편집팀은 퀴어 문화란 결국 언어를 넘어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나라에 살든, 퀴어들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외로움, 인정받고 싶은 마음, 공동체에 속하고 싶은 감정,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 《3670》은 그런 감정들을 매우 솔직한 방식으로 담아낸 영화였다.
이번 대만 개봉 기간 동안 Jack’d Taiwan과 Jack’d Korea는 감독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한·중 이중언어 인터뷰와 영상 콘텐츠도 함께 제작했다. 한국 게이 데이팅 문화, 한국 퀴어 씬, 인물 간의 관계와 현실적인 감정선까지. 《3670》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아시아 퀴어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삶의 경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3670》이 대만에서 받은 반응 역시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많은 관객들이 GV와 상영 후 대화에서 영화 속에서 자신의 청춘과 외로움,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보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3670》은 극장 밖에서도 실제 대만 퀴어 라이프 안으로 들어갔다. Jack’d와 Cosma Taipei가 함께한 특별 이벤트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직접 타이베이 게이 클럽을 방문해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평일 목요일 밤임에도 클럽은 가득 찼고, 그 순간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퀴어 문화가 가진 가장 특별한 힘은 결국 언어와 국가, 도시를 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천천히 연결해준다는 사실을.
이번 Jack’d의 《3670》 대만 프로모션은 단순한 영화 협업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시아 퀴어 문화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3670》이 가장 깊게 마음을 울리는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더라도 외로움과 정체성, 그리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만큼은 결국 모두 닮아 있기 때문이다.
Jack’d Korea의 다양한 콘텐츠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ackd_korea/
Jack’d 다운로드: http://jackd.app.link/Kore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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